포트폴리오를 채우러 두 번 찾은 곳, 아웃바운더

[아웃바운더 X 로컬턴 IN 강진] 아웃바운더 김수민 님을 만나다

김수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 · 로컬턴 7기·관광 상품 기획 경험

#스펙#인턴#로컬#취업

3줄 요약

❶ 실무 역량을 다지기 위해 강진으로 떠난 두 번째 로컬턴 여정 ❷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손끝다과상’ 실전 프로젝트 ❸ 현장 피드백과 회고를 통해 정립한 나만의 기획 철학 및 인사이트

본문

포트폴리오를 쌓을 곳,
꼭 도시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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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의 마지막 관문은 결국 포트폴리오라고들 합니다. 이력서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를 보여 준다면, 포트폴리오는 ‘그래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를 증명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필요한 것은 나만이 말할 수 있는 실무 경험입니다. 여러분은 그 경험을 어디에서 쌓고 계신가요? 


흔히 대외활동이나 인턴, 입사 후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떠올립니다. 물론 모두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기회가 꼭 도시에만 있는 걸까요? 


여기, 도시 밖 로컬 현장에서 자신만의 경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워 온 청년이 있습니다. <아웃바운더 로컬턴>은 내 역량을 필요로 하는 지역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해 보는 로컬 인턴십 프로그램입니다. 도시에서는 이미 누군가 해결했을 문제가 로컬에는 아직 남아 있고, 그 문제를 정의하는 일부터 성과를 확인하는 일까지 직접 해 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쌓는 실무 경험과는 분명히 다른 지점이죠. 


아웃바운더 최초의 ‘두 번째 참가자’, 수민님을 만났습니다. 한 번 경험한 곳을 다시 선택한다는 건, 그곳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이미 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수민님은 무엇을 확신했기에 다시 한번 서울이 아닌 강진을, 아웃바운더를 또 선택했을까요? 


'기획이란 무엇일까?'
내 경험으로
답할 수 있게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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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두 번째 로컬턴을 마치고 난 후, 한 현직자와의 커피챗에서 수민님이 받았던 질문입니다. 이때 수민님은 강진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 본 경험을 꺼냈다고 합니다.


기획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명확히 정의하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거라고 답했어요.


이야기를 듣던 현직자분은 ‘대기업 임원 교육에서도 이런 이야기는 잘 듣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언어로 답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직접 겪은 경험에서 나옵니다. 수민님은 그 경험을 두 번의 강진에서 쌓은 셈인거죠.


누구에게나 더 잘하고 싶은 분야가 있기 마련입니다. 수민님에게는 기획이 그랬습니다. 처음 아웃바운더에 지원한 것도 로컬이라면 자신의 기획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첫 번째 아웃바운더 이후 수민님은 로컬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 일을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커리어는 다른 분야에서 쌓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려면 기획 역량을 보여 줄 포트폴리오부터 단단히 채워야 했습니다. 


그때 수민님이 다시 선택한 곳이 아웃바운더였습니다. 


다른 분야로 가더라도, 여기서라면 내가 원하는 주도적인 문제 해결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누가 정해 준 일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갔던 첫 번째 강진에서의 경험. 그 확신을 안고 수민님은 다시 강진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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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님이 다시 찾은 강진


광고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2주 만에 경험한 
기획의 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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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님의 두 번째 <아웃바운더 로컬턴 IN 강진> 에서 담당한 과제는 병영면을 찾는 방문객을 늘릴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첫 번째와 달리 타깃 고객부터 프로그램 구성, 가격까지 처음부터 직접 설계해야 했습니다. 


수민님이 가장 먼저 정한 것은 ‘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인가’였습니다.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 갈 곳을 찾는 근교 도시의 부모님들. 이들을 위해 탄생한 상품이 ‘손끝다과상’입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병영면의 식재료로 다과상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했습니다. 


1.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과일꼬치 만들기 

2. 강진군 여행지를 담은 컬러링 시트 색칠하기 

3. 어른들을 위한 하멜 맥주 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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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님이 직접 만든 '손끝다과상' 홍보 이미지


기획안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실제로 원하는 고객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 것이죠. 수민님은 사전예약 페이지를 만들고, 광주·나주 지역의 부모님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페이지 제작과 이후의 데이터 분석에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해요. 


목표를 세울 때도 분명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수민님이 떠난 뒤 마을 카페 사장님이 이어서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입니다. 


광고비가 너무 커지면 원가가 높아져서, 
지역에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보다 ‘지역에 이익이 남는 구조 안에서 모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광고를 집행한 뒤에는 데이터를 살피며 고객이 어디에서 이탈하는지 찾아 나갔습니다. 광고를 보고도 왜 페이지에 들어오지 않는지, 페이지에 들어와서는 왜 예약하지 않는지. 그렇게 찾은 원인은 의외로 사소한 곳에 있었습니다. 


광고에는 ‘이번 주말’로 표현됐지만,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실제 예약 일정은 그렇지 못했어요. 
예약률이 떨어지는 원인이었던거죠.


페이지에서도 사전예약 할인 혜택과 프로그램의 매력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수민님은 한꺼번에 바꾸지 않고, 한 번에 하나씩 고치며 그때마다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단 3일 만에 목표를 훌쩍 넘는 가족들이 예약을 신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청자 데이터를 다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반응한 고객은 미취학 아동을 둔 가족이었고, 선호하는 요일은 토요일이었습니다. 다음에 이 프로그램을 확장한다면 누구를 대상으로, 언제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까지 얻은 셈입니다. 

기획하고, 직접 알리고, 데이터로 확인하고, 다시 고쳐서 검증하는 과정. 2주 동안 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경험한 것이 그대로 수민님의 포트폴리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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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기획에 몰두했던 작업 공간


요즘 채용에서는 AI 활용이나 데이터 분석으로 성과를 낸 경험을 중요하게 보더라고요. 
여기서 2주 만에 저만의 경쟁력을 쌓았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수민님에게 진짜 배움은 이 과정이 끝난 뒤에 찾아왔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들은 
생생한 피드백, 
나만의 인사이트가 되다 
ㅡ

아웃바운더 로컬턴에서는 참가자가 기획한 내용을 현장에서 실증한 뒤, 그 결과를 나누는 ‘성장공유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는 실제 마을 주민과 지역 관계자분들이 함께합니다. 그래서 형식적인 평가가 아닌, 현장의 생생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수민님도 이 자리에서 손끝다과상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발표 후 돌아온 피드백은 생각보다 날카로웠다고 해요. 


“좋은데, 손끝다과상 기획 내용이 아니라 광고 성과를 발표하는 것 같아요.”

“이 가격이 정말 현실에서 가능할까요?”  


첫 번째 피드백에는 바로 고개가 끄덕여졌지만, 두 번째 피드백은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나름대로 꼼꼼히 계산해서 정한 가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수민님은 그 자리에서 바로 답을 내리는 대신, 피드백을 가지고 돌아와 일종의 ‘오답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돌아보니 이유가 보였습니다. 2주 만에 만든 기획을 그대로 실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수민님은 지역에 줄 수 있는 것은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라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모인 주민과 관계자분들이 기대한 것은 외부인의 시선으로 발견한 마을만의 새로운 관광 아이템이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줄지만 먼저 생각하고, 듣는 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먼저 생각하지 못했던 거예요. 


가격에 대한 피드백도 다시 짚어 보았습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할 사람의 인건비, 재료비를 늘 같은 조건으로 구할 수 있을지 같은 현장의 사정이 빠져 있었던 것이죠. 이 회고는 기획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바꿔 놓았습니다. 크고 복잡해야 의미 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했지만, 병영면에 사람들이 찾아오게 한다는 목적만 충족한다면 기획은 단순해도 괜찮았습니다. 


오답노트는 결국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기획은 내 생각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의 목적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분명히 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것. 기획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답할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여기에서부터였습니다. 


좋은 기획은 목적을 명확히 하고, 내가 가진 자원을 파악해서 그 둘을 잘 연결하는 거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거죠.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것들을 고르게 조합하고 연결하는 것-


피드백은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스스로 돌아보고 자신만의 문장으로 정리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듣고, 누가 시키지 않은 회고를 거쳐 다시 쓴 기획의 정의. 그것이 두 번째 강진이 수민님에게 남긴 가장 값진 포트폴리오였습니다. 


KakaoTalk_20260831_160706403_21.jpg마을 주민, 지역 관계자분들과 함께한 성장공유회


두 번 경험한 사람이 
말하는 아웃바운더가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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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비커넥트랩에게도 같은 참가자를 두 번 만나는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습니다. 이미 한 번 경험한 곳에서, 두 번째에는 무엇을 새로 얻을 수 있었을까요? 수민님의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2주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경험한 기획의 전 과정, 그리고 현장의 피드백으로 다시 쓴 기획의 정의까지. 수민님은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돌아갔습니다. 

직무와 상관없이 무언가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일을 하고 싶다는 수민님. 이제 어떤 자리에서든, 강진에서 다시 쓴 기획의 정의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웃바운더를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주도적으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적극 추천해요!
현장에는 다양한 문제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 동시에 보이기 때문에 
기획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거든요. 


두 번 참가한 선배로서 전하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돌아다녀 보세요. 
도시와는 많은 것이 달라서 생각보다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그걸 기획에 녹여낼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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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부터 별이 뜨는 밤까지, 수민님이 기억하는 강진


수민님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지 않을까요? 두 번 경험하고도, 또 추천하고 싶은 곳. 

아직 진로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혹은 첫 일을 시작한 뒤 다음 걸음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바운더리 밖 현장에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채워 보는 건 어떨까요? 


두 번째 선택으로 다시 한번 바운더리를 넘어 준 수민님께 감사와 응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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